008 . 화원 일기

● 신홀리페페

 

 

우리집 신홀리페페 리즈시절.

실물이 진짜 예뻐서 침대맡에 두고 키웠는데 

 

 

사랑을 너무 듬뿍 줬나. 산발이 됐다. 늘어지는 건 예쁜데 흙 부분이 무성한 줄기와 잎으로 다 덮여버려서 안쪽 잎이 짓무르길래 정리를 해주기로 했다.

 

 

느낌대로 잘라본 가지치기. 어떡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늘어지게 키울 줄기 몇 개, 위가 허전하지 않게 위로 솟은 줄기 몇 개 남기고 막 쳐냈다. 수북하게 쌓인 잘려진 줄기. 열심히 자라줬는데 미안.

 

 

페페도 물꽂이가 된다고 해서 긴 줄기 몇개는 물꽂이를 했다. 이거 뿌리 난다고 해도 감당 못할거면서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물꽂이.

 

 

● 무늬 싱고니움

 

 

5줄기 중에 잎이 크고 무늬가 뚜렷한 두 개를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왼쪽이 녹소토꽂이, 오른쪽이 물꽂이. 이렇게 보니 뿌리 성장의 차이가 엄청나게 느껴진다. 뿌리 내는 동안 미관상 즐기고 싶다면 물꽂이, 뿌리를 빨리 내고 싶다면 녹소토꽂이.

 

 

한 화분에 다 심어 버림. 신엽 무늬가 흐리멍텅해서 좀 아쉽지만 다음 신엽은 무늬가 선명하길 바라며! 화이팅!

 

 

● 마오리 소포라

 

 

마오리 소포라 가지치기한게 언제냐면.. 7월 15일이었다. 그때 동백도 가지치기를 해서 동백 꽂이도 같이 했었는데 일주일만에 곰팡이가 피어서 실패했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 아이는 죽지도 않고 그렇다고 뿌리가 보이지도 않고 계속 계속 그 상태 그대로 있었다. 죽은거야 산거야 싶어 다른거 분갈이 할때 흙을 털어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한달동안 겨우겨우 저만큼의 뿌리를 냈다. 아이구 힘들어ㅎㅎ 뿌리가 좀 났으면 흙에다 옮겨 심어주려고 했는데 너무 작은 뿌리라 다시 녹소토에 심었다.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할까나ㅎㅎ

 

 

● 로즈마리 & 타임

 

 

0817 시작

0824 새순이 올라옴

타임은 어떻게 심든 상관없이 잘 올라왔는데 로즈마리는 흙을 덮은 쪽만 두 개 발아 했다.

 

 

0828 로즈마리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성장해서 화분으로 옮겨 심어주기로 했다.

 

 

생각보다 길게 뻗은 로즈마리 뿌리

 

 

로즈마리 두 개, 타임 네 개를 옮겨 심었다. 씨앗부터 키우니까 하찮으면서도 소중한 이상한 느낌임. 습도를 어떻게 유지해야하느지 모르겠어서 우선 뚜껑을 씌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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