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나무
절대 죽지 않을 것 같았던 동백이가 겨울에 냉해를 입고 과습으로 잎을 반 이상 떨궈 냈다. 결국 원조 동백이를 보내고 새 동백이를 들였다.
베란다에서 키울거라 키가 너무 크면 곤란해 대충 가지를 정리하고
1호 동백이가 있던 화분에 그대로 분갈이 했다. 목대가 한쪽으로 치우쳐져있어서 분갈이 할때 뿌리를 많이 쳐냈는데 가지도 많이 쳤으니까 괜찮겠지? 가지치기 만으론 한 20프로 부족해서 잎 정리와 철사를 감아 수형을 조금 정리했다.
줄기가 너무 두꺼워서 큰 가지 들은 건들지 못했지만 이정도면 만족. 앞으로 잘 부탁해. 동백 2호야.
- 푸테리스 고사리
습도 조절하기 힘들어서 고사리류는 잘 안키웠는데 너무 이뻐서 들였다가 자갈에 물만 자주 주고 별 신경을 안썼더니 산발이 됐다. 식물을 키우다보면 너무 많은 관심보단 적당한 무관심이 식물을 더 건강하고 잘 자라게 한다. 신기하지. 심지어 화분 밑으로 뿌리가 나오고 안쪽으론 바람이 안들어가서 줄기 정리와 분갈이를 해줬다.
사실 잎을 많이 잘라내서 분갈이는 안해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흙 배합을 다 해놔서 화분을 엎었더니... 흙이 없었다. 뿌리만 있었다. 사진을 깜빡한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화분 모양 그대로 뿌리가 빽빽하게 감겨있었다. 결국 뿌리를 1/4 정도 잘라내고 좀 더 큰 화분에 분갈이를 했다.
푸테리스 고사리는 몇개의 줄기가 길게 높게 자라야 예쁜데 이제 그렇게 잎을 내어 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