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렇게 몇 년의 정체기가 흘렀다. 이 시기에 벤저민은 다양한 수집품(동전, 도자기, 친구)을 모아보려고 건성으로 시도했고, 살짝 건강염려증이 있었고, 말에 대한 열정을 키워보려 노력했고, 멋쟁이가 되려다 실패했다.
시간은 지속적인 가려움이 되었다.
벤저미니은 진정한 본성을 거슬러 유럽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구대륙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이미 책으로 배운 터였다. 현장 경험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낯모르는 사람들과 배 안에 며칠씩 갇혀 있어야 한다는 점도 전혀 기대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 뉴욕을 떠날 일이 있다면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자신을 타일렀다.
2.
벤저민은 돈의 뒤틀림에 매료됐다 - 돈을 뒤틀면, 돈이 자기 꼬리를 억지로 먹도록 만들 수 있었다. 투기의 고립되고도 자족적인 성질은 그의 성격과 잘 맞았고, 경이감의 원천이자 그 자체로 목표였다. 벌어들인 돈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또 그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는 상관이 없었다. 사치란 천박한 부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