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드실 거예요?" 소년이 물었다.
"생선을 곁들인 노란 쌀밥이 한 냄비 있다. 너도 좀 먹을래?"
"아니에요. 전 집에 가서 먹을래요. 불을 피울까요?"
"아니다. 내가 나중에 피우마. 아니면 식은 밥 그대로 먹든지."
"투망 좀 가져가도 돼요?"
"물론이지."
사실 노인에게는 투망이 없었다. 소년은 그 투망을 언제 팔아 치웠는지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날마다 투망이 있는 척 이야기했다. 사실 생선을 곁들인 노란 쌀밥도 없었다. 소년은 이것 역시 알고 있었다.